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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균형 잡힌 운동하기 - 한사랑 교회 황성수 목사

등록일2023-09-19

조회1544

저는 균형감각이라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큰 틀에서 생각하는 겁니다. 짜게 먹는 것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싱겁게만 먹으면 전해질 부족으로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도 적당히 마시고 소금도 적당히 먹어야죠.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겁니다.

운동도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이제 나이가 드니까 너무 심한 운동은 하지 말라는 권고를 자주 받습니다. 그러다가 다치면 급격하게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근력운동 위주로 조금씩 했더니, 이번에 건강검진을 한 의사 선생님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숨이 헉헉 거릴 정도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한 시간 이상 해야 좋은 콜레스테롤이 형성된다는 거예요. 역시 균형 잡힌 운동을 하라는 거죠.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고생하면, 한국은행에서 돈을 많이 찍어내서 나누어주면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죠. 과거에 정부에서 심으라는 작물로 농사하면 망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추를 심으라고 해서 심으면, 그 해에는 배추농사 지은 농부들이 너무 많아서 배추 값이 폭락을 하고 다 망하는 거죠. 경제도 역시 밸런스의 문제입니다.


동성애하는 분들이 인간답게 살 권리가 왜 없겠어요? 그래서 법을 고치려고 하고 축제도 벌이려고 하고 미디어에도 여러 방식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노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왠지 어디선가 멈추었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것이 왜 나쁘겠어요? 그런데 예상 가능하지 않은 나이의 아이들이 저지르는 사고를 선생님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지금의 문화나 선생님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부모들의 심리는 소름끼치도록 불편한 부분이 있죠.

과거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당했던 극심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써 인권운동은 그 만큼 강하고 급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지금도 사회적 약자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인권을 지키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약자와 강자를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누어서 생각했던 우리의 이분법적인 시야를 넓혀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생각들을 반영하고, 큰 틀에서 더 넓고 멀리 우리 사회를 보는 적당한 균형감각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CTS 칼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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